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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위협˝… 포항 흥해읍 우목리 호안공사 `어민들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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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작성일19-10-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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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해수청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물류업체 유치계획에 따라 포항영일만항 배후단지 남측 축조호안 424m 매립현장 사진   
[경북신문=이준형기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흥해읍 우목리 바다에 '호안공사'를 시작할 움직임을 보이자 우목리 청년회를 비롯해 어민들이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20일 해수청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물류업체 유치계획에 따라 포항영일만항 배후단지 남측 축조호안 424m 규모에 예산 50억 원을 투입해 2020년 11월 준공할 계획이다.
   우목리 어민들은 지난 1995년 영일만신항이 고시돼 우목지역은 20년 넘게 개발제한 지역으로 묶여 신축과 증축도 못하고 그동안 많은 불이익을 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어민들은 예로부터 바다에서 미역 등 해초와 해물을 수집해서 생업을 유지하는 삶의 터전을 항만청이 아무런 목적도 없이 바다만 매립했고 그에 따른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환경만 오염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수년전부터 바다를 매립해 방치해 놓은 용한2리는 수천여 평이나 되는 공터에 어민들이 사용하는 그물을 말리는 장소로 사용될 뿐 예산만 낭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멀쩡한 바다를 매립해 자연생태계는 파괴되고 악취와 분진 등으로 생계마저 위협 받고 있다며 시급한 대책과 함께 '호안공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게다가 어민들은 국책사업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항만 건설에 적극 협조 했지만 돌아온 것은 TTP(테트라포트)와 방괘 제작에 따른 소음과 비산먼지여서 집안 창문도 열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주민들은 "새벽부터 쿵쾅거리는 각종 소음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날마다 병원을 오가며 정상적인 삶을 살기조차 힘들다"며 "호안공사뿐만 아니라 TTP(테트라포트) 제작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또 "마을 건너편에서 제작하는 TTP(테트라포트) 소음과 비산먼지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포항시는 현장을 확인하고 위법사항에 대해 강력한 환경단속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 A씨는 "현재 거주하는 어민들이 바다매립 공사를 반대하면 항만청에서 무리한 공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그래놓고도 이제 와서 호안공사를 한다는 것에 분노한다"고 했다.
   또 "호안공사의 예산으로 첨부한 도면과 같이 해안정비 사업으로 설계변경을 하고 해안 정비 공사를 할 수 없으면 지금의 자연환경 그대로 놓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준형   wansonam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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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